《Sign ( )》歌词

[00:00:00] Sign (숨과 꿈) - DJ Soulscape (디제이 소울스케이프)/MC 성천

[00:00:20] 물안개 퍼진 순교자의 순례

[00:00:22] 여래를 쫓아 재촉한 나그네

[00:00:25] 무지개 걸친 곳을 전하여 떠나매

[00:00:27] 청풍을 베어내 내 머리맡에

[00:00:30] 성배를 기다린 영매의 사계

[00:00:32] 태고의 등대를 피운 돈키호테

[00:00:36] 아호지혜 손엔 여인의 위패

[00:00:38] 비분강개 던져든 녹슨 방패

[00:00:40] 천부인을 쥐고있는 반신반인

[00:00:43] 영민을 지닌 가냘픈 거인

[00:00:45] 홀혈단신 품에 돌아온 사신

[00:00:48] 흥진에 버려진 많은 이방인

[00:00:50] 홍조 띤 여신의 후생의 작인

[00:00:53] 가인의 눈에 차오른 일월성신

[00:00:56] 엇갈린 탯줄에 내달린 필유신

[00:00:58] 입김에 서리운 지우이신

[00:01:00] 영구의 종지부 밀려든 조수

[00:01:03] 섬섬옥수 끝에 걸친 시계추

[00:01:05] 머리 끝 선 감투 버려진 기생수

[00:01:08] 수이감을 잊은 기구한 벽계수

[00:01:10] 승무에 젖어 전하지 못한 말

[00:01:13] 하얀 고깔 아래 흘러내린 재갈

[00:01:16] 구한말 내게 미소띠운 보살

[00:01:18] 백짓장을 들어 자른 아사달

[00:01:21] 만삭이 된 그리움들의 적막

[00:01:23] 수녀의 눈을 가린 정각

[00:01:25] 내 마지막 반상의 핍박

[00:01:27] 목을 매인 골각

[00:01:28] 언약을 목놓아 깨문 손가락

[00:01:31] 영장의 송시를 돌이키는 심금

[00:01:33] 흉금을 비워내 두 눈에 다시금

[00:01:36] 명월의 그믐 공맹의 밑눈금

[00:01:38] 대금의 울음속에 해오름

[00:02:11] 소녀의 얼룩진 이마폭에

[00:02:12] 드러난 선혈

[00:02:14] 입가의 비열조차 나에겐 꿈결

[00:02:16] 단아한 생이별

[00:02:18] 조족지혈 전설의 정결

[00:02:20] 모두 감언이설

[00:02:22] 장님이 떠도는 이승과 저승

[00:02:24] 주마등 같은 날을 망성인 장승

[00:02:26] 누추한 난등을 밝힌 파계승

[00:02:29] 심증을 꺼내 곱씹어간 대승

[00:02:31] 광신도들이 원한 극락정토

[00:02:34] 네모가 되기를 빌고 빈 세모

[00:02:36]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소동요

[00:02:39] 빈소를 지키는 제5원소

[00:02:41] 성포에 싸매어간 은장도

[00:02:44] 상모를 눌러쓴 자비의 만조

[00:02:46] 시나브로 혼을 지핀 불사조

[00:02:49] 만자욱을 따르는 적도의 사도

[00:02:51] 중과부적 위에 세워진 비석

[00:02:54] 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망부석

[00:02:57] 천위지척 느끼지 못하는 조석

[00:02:59] 자적위에 화석은 타산지석

[00:03:02] 비이소사 반야 일언지하

[00:03:04] 장구의 가마 속 연금술사

[00:03:07] 만해의 송사에 눈뜬 어린왕자

[00:03:09] 매타가 새겨놓은 과거분사

[00:03:12] 천지를 요동케하는 책갈피

[00:03:14] 깊은 생채기 사이 도는 바람개비

[00:03:17] 울음을 울지 못하는 벙어리

[00:03:19] 사내아이 항시 바라본 달무리

[00:03:22] 갈까마귀만의 외줄타기 넌즈시

[00:03:24] 떠밀린 외진 낭떠러지

[00:03:27] 홀연히 알을 깨치운 돌연변이

[00:03:29] 유일무이 배를 몰아 가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