《Clockwise》歌词

[00:03:21] 가사

[00:03:21] 꽃이 피다가 이윽고 낙엽이 지지

[00:03:21] 반면 난 뭐 피는지 지는지

[00:03:21] 그저 작년에 달았던 달력을 찢지

[00:03:21] 내 방에 스미는 한줄기 빛이

[00:03:21] 도리어 나를 그늘지게 해

[00:03:21] 펜을 주름 진 오른손에 쥐게 해

[00:03:21] 첫 줄에다가 볼펜 똥만 찍게 돼

[00:03:21] 생각이 많아져 한숨을 쉬게 해

[00:03:21] 작년 이 맘 때쯤 세운 계획들

[00:03:21] ‘몇개나 이뤘지?’

[00:03:21] 손가락 세워선 접을까 했지만 접힌 건

[00:03:21] 고개와 뱃살 뿐이라는 걸 알게 됐지

[00:03:21] 난 피지도 못하며 져가고 있는건가?

[00:03:21] 곰팡이만이 피어오르는 방구석엔

[00:03:21] 담배연기만이 피어오르지

[00:03:21] 궁금해 내게도 봄이 오긴 오는지..

[00:03:21] 초침은 돌아가

[00:03:21] 세상은 돌아가

[00:03:21] 사람들 돌아다녀

[00:03:21] 난 집에 돌아와

[00:03:21] 해,달은 넘어가

[00:03:21] 달력은 넘어가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에서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..

[00:03:21] 신년맞이로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

[00:03:21] 난 혼자 신년앓이를 하지

[00:03:21] 이번 해 역시 똑같았지

[00:03:21] 그 사실이 날 우울하게 하지

[00:03:21] 난 언제나 어제,그제,그저께 늘 그 쯤에서

[00:03:21] 정체된 듯 그대로인 현재

[00:03:21] 담배만 늘어서 검게 썩어가는 폐

[00:03:21] 하루하루 내겐 쌓여가는 재

[00:03:21] 난 늘 제자린데

[00:03:21] 시간은 언제나처럼 앞질러가 빠르게

[00:03:21] 달력이 걸려있던 자리에 슬은 곰팡이가

[00:03:21] 내게 친구라고 말을 해

[00:03:21] 하나둘씩 늘어가는 흰머리가

[00:03:21] 마치 내 청춘을 빨아먹는 거머리같이

[00:03:21] 느껴져 전부 뽑아버렸지만 뽑아도 뽑아도

[00:03:21] 초침은 돌지 여전히..

[00:03:21] 초침은 돌아가

[00:03:21] 세상은 돌아가

[00:03:21] 사람들 돌아다녀

[00:03:21] 난 집에 돌아와

[00:03:21] 해,달은 넘어가

[00:03:21] 달력은 넘어가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에서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..

[00:03:21] 돌아가는 시계바늘 태엽을 되감아

[00:03:21] 찢었었던 달력에다 테이프를 되감아

[00:03:21] 자고 일어나면 조금 나아져 있겠지

[00:03:21] 적어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겠지

[00:03:21] 초침은 돌아가

[00:03:21] 세상은 돌아가

[00:03:21] 사람들 돌아다녀

[00:03:21] 난 집에 돌아와

[00:03:21] 해,달은 넘어가

[00:03:21] 달력은 넘어가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에서

[00:03:21] 봄,여름,가을,겨울..